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이자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의 정수가 담긴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에게는 두오모 성당과 우피치 미술관 같은 유명 명소가 잘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와 맛집을 알게 된다면 피렌체의 매력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지인의 시선에서 추천하는 피렌체의 명소와 맛집을 소개합니다.
두오모 성당과 현지인 즐겨 찾는 레스토랑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은 르네상스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브루넬레스키의 붉은 돔은 도시 어디서나 눈에 띄며, 돔 내부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는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많은 관광객이 성당만 둘러보고 떠나지만, 현지인들은 광장 주변의 오래된 트라토리아(전통 식당)에서 식사를 즐깁니다. 대표 메뉴는 ‘리보리타(ribollita)’라는 채소와 빵을 넣어 만든 토스카나 전통 수프와,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라는 두꺼운 티본스테이크입니다. 현지 와인 키안티(Chianti)와 함께 곁들이면 피렌체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자라면 성당 관광 후 현지인이 즐겨 찾는 소박하지만 정통적인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길 권장합니다.
산타크로체 성당과 장인 거리 맛집
산타크로체 성당은 단테,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같은 위대한 인물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탈리아 위인들의 판테온’이라 불립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웅장한 성당과 프레스코화가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은 성당 주변 골목에 자리한 장인 공방과 작은 식당들을 더 사랑합니다. 이 지역의 맛집에서는 ‘크로스티니 토스카니(crostini toscani)’를 추천하는데, 닭간 파테를 얹은 바삭한 빵으로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또한 ‘파파 알 포모도로(pappa al pomodoro)’라는 토마토와 빵을 넣은 수프는 현지 가정식의 맛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산타크로체 주변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은 편이어서 보다 진정한 피렌체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올트라르노 지구와 나빌레 맛집 탐방
피렌체에서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아르노 강 남쪽의 올트라르노 지구를 방문해야 합니다. 이곳은 장인들의 공방과 소규모 갤러리,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바와 트라토리아가 모여 있어 관광객이 몰리는 중심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올트라르노의 대표적인 명소인 피티 궁전과 보볼리 정원은 피렌체 귀족 문화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구경 후 현지 식당에 들러 ‘라구 파스타’나 토스카나식 ‘살시차’ 요리를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이 지역은 저녁이 되면 와인바와 현지 맥주 펍이 활기를 띠어 피렌체 젊은이들의 밤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곳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과 진짜 피렌체인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들러볼 만한 지역입니다.
피렌체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단순히 유명 관광지에만 머물지 말고, 현지인들이 즐기는 명소와 맛집을 찾아야 합니다. 두오모 광장의 정통 레스토랑, 산타크로체 골목의 작은 식당, 그리고 올트라르노 지구의 숨은 맛집까지 경험한다면 피렌체의 역사와 미식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현지인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보다 특별한 피렌체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