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한옥마을, 전통시장, 예술지구, 천변 산책길까지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볼거리와 먹거리가 워낙 많다 보니, 계획 없이 움직이면 동선이 꼬이고 시간을 허비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일 차와 2일 차로 나눈 여행 코스 설계법과 각 지역별 맛집 팁을 제안합니다. 관광 명소와 현지인 맛집을 효율적으로 묶어, 짧은 일정에도 전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알짜 가이드입니다.
1일 차: 전주 한옥마을 중심 코스와 맛집
전주 여행의 첫날은 한옥마을 중심 코스를 추천합니다. 오전 9시쯤 한옥마을에 도착해 경기 전부터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 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곳으로, 역사적 의미와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이어 전동성당까지 걸어가면 유럽풍 건축과 한옥 지붕이 어우러진 전주의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전 관광을 마쳤다면 한옥마을 골목 안의 전통 찻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세요. 대추차, 모과차, 쌍화차 같은 전통 음료와 수제 한과를 곁들이면 여행 분위기가 한층 더 고즈넉해집니다. 점심은 전주비빔밥 전문점, 한정식집, 또는 콩나물국밥집 중 하나를 고르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오후에는 향교길을 따라 걷다가 오목대 전망대에 올라 전주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한옥마을의 지붕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특히 해 질 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저녁은 한옥 건물을 개조한 전통주 바나 전주식 막걸릿집을 찾아보세요. 전주 막걸리 한 상차림은 푸짐한 안주와 함께 여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맛집 팁: 한옥마을 내 식당은 주말 점심 시간에 대기줄이 길어지므로, 11시 전이나 오후 2시 이후 방문이 좋습니다. 전통찻집은 주말에도 비교적 한산한 편이므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2일 차: 전통시장·문화지구 탐방과 맛집
둘째 날은 전주의 서민적 매력과 현대적인 예술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아침은 남부시장에서 시작하세요. 국밥집, 콩나물해장국집, 빈대떡집 등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음식이 가득합니다. 특히 전주식 콩나물해장국은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과 수란이 함께 나와 속을 든든하게 해 줍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전주천변 산책을 하거나 전주동물원을 방문해도 좋습니다. 전주천변은 계절마다 꽃이 피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어 여유롭게 걷기에 좋습니다.
점심은 서부시장이나 팔복예술공장 근처의 분식집·퓨전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서부시장은 특히 야채튀김, 전주식 떡볶이가 유명하며, 팔복예술공장은 옛 공장을 개조해 만든 예술 공간이라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전주영화의 거리나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주의 문화적 색채를 느껴보세요. 전주영화의 거리는 소규모 독립영화관과 카페, 갤러리가 모여 있어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습니다. 저녁은 평화동, 효자동의 숨은 맛집에서 마무리하면 완벽합니다. 이 지역에는 삼겹살 골목, 칼국수집, 해물탕집 등이 현지인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맛집 팁: 남부시장은 낮 시간대가 상대적으로 한산해 한식집과 분식집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팔복예술공장 주변은 카페 거리가 잘 형성돼 있어 오후 티타임 코스로 제격입니다.
1박 2일 완성 코스 조합
1박 2일 전주 여행은 첫날 한옥마을 중심, 둘째 날 전통시장과 문화지구로 나누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전주의 역사, 전통, 예술,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한옥스테이를 선택하면 전주의 밤 풍경과 조식을 전통 한식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시내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고르면 교통이 편리하고 늦은 시간까지 야식 코스를 즐기기에 유리합니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하려면 맛집을 미리 지도 앱에 저장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주는 골목길이 많아 길을 헤매기 쉬운데, 미리 위치를 저장해 두면 시간을 절약하고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습니다.
맛집 팁: 한옥스테이 조식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전주식 잡채 등 집밥 스타일이 많아 전주의 가정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내 숙소 주변의 포장마차 골목은 늦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아 여행 마지막 밤을 활기차게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전주 여행은 짧게 다녀도 매력이 가득하지만, 동선과 시간 배분을 잘못하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의 전통미와 전통시장의 서민미, 그리고 문화지구의 예술미를 조화롭게 배치하면 전주의 모든 얼굴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맛집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면, 여행 중 식사 시간마저도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이번 가이드를 참고해 전주에서의 하루와 이틀을 알차게 계획해 보세요.